자바에 코틀린을 더해서 취업 경쟁력을 갖추세요

자바와 코틀린을 모두 요구하는 백엔드 개발자 채용 공고가 늘고 있습니다.
Apr 09, 2024
자바에 코틀린을 더해서 취업 경쟁력을 갖추세요
자바(Java)만으로 백엔드 개발자 취업이 잘 안되시나요? 그동안 백엔드 개발에서 자바는 압도적으로 사랑받는 언어였지만 최근 채용 공고에 자바와 코틀린을 함께 표기하는 기업이 점점 늘고 있습니다.
코틀린(Kotlin)은 자바를 기반으로 한 신생 프로그래밍 언어로, 자바와 100% 호환할 수 있으며 문법이 간결해 사용하기 편하죠. 이번 글에서는 자바를 백엔드 개발자 취업 준비생이 코틀린을 배워야 하는 이유를 알아보겠습니다.
 

자바에 코틀린을 더하는 IT 기업들

현재 국내 주요 IT 기업과 스타트업들은 백엔드 개발에 코틀린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습니다. 카카오, 토스, 라인 등 여러 기업에서 코틀린 도입기를 테크 블로그에 공유하고 있었는데요. 기업 내부에서 코틀린을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카카오페이

카카오페이는 자바와 코틀린을 병행하여 사용해 왔습니다. 대표적으로 카카오페이 오프라인 매장 결제 서비스의 정산 시스템은 코틀린을 중심으로 구축된 프로젝트입니다. 카카오페이는 ‘자바와 코틀린을 개발 언어로 사용하고, 새로운 프로젝트는 대부분 코틀린으로 시작한다’고 공식적으로 밝혔습니다. 동료들끼리 코틀린 책 스터디 모임을 갖는 등 코틀린 학습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토스

토스 또한 자바에 코틀린을 추가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일례로 여러 함수 선언 방식이 가능한 코틀린의 장점을 활용하여 infix 함수로 DSL*을 만들었습니다. 장황한 자바 호출 방식을 코틀린으로 간단하고 직관적으로 만든 것이죠. 이외에도 코틀린으로 로그인 요청을 전달하는 서비스 흐름에서 에러를 처리하고, 코딩 테스트에서 코틀린으로 제공된 코드가 문제로 나오는 등 자바에 코틀린을 추가하여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도메인 특화 언어(DSL): 관련 특정 분야에 최적화된 프로그래밍 언어로 해당 분야 또는 도메인의 개념과 규칙을 사용합니다.
 

라인

라인 역시 백엔드 개발에 코틀린을 추가한 대표적인 기업입니다. 자바를 활용한 Criteria API의 불편함을 개선하기 위해 코틀린으로 Kotlin JDSL을 개발해서 오픈소스로 공개했습니다. 라인은 Kotlin JDSL을 사용하면서 쿼리 작성이 쉬워지고 코드 리뷰할 때도 잘못된 부분을 쉽게 찾아낼 수 있어 매우 만족하면서 사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전사적으로는 프로젝트 단위로 코틀린을 추가하면서 자바와 함께 메인 언어로 채택하고 있습니다.
 
그외 여러 기업에서 백엔드 개발을 할 때 코틀린을 추가하거나, 코틀린으로 전환하고 있습니다. 오늘의집은 rails에서 코틀린으로, 채용플랫폼 그리팅을 운영하는 두들린은 파이썬에서 코틀린으로, 도매 플랫폼 신상마켓을 운영하는 딜리셔스는 자바에 코틀린을 추가하는 식으로 마이그레이션 하고 있습니다.
 
 

채용 공고로 알아보는 백엔드 개발 취업 트렌드 : 자바+코틀린

네이버

네이버 기술 직군 신입 채용 인턴십 Tune CIC Now Dev
네이버 기술 직군 신입 채용 인턴십 Tune CIC Now Dev
2023년 6월 네이버 기술직군 신입 채용 인턴십 백엔드 공고에서는 자바+코틀린을 동시에 명시한 공고와 자바만을 명시한 공고의 수가 같았습니다. 과거 자바 단일 언어 시대와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었는데요. 코틀린만 단독으로 명시한 공고도 2건으로 자바+코틀린 개발자는 총 14개의 공고에 지원할 수 있습니다.
 

카카오

카카오뱅크 서버개발자 백엔드 API 채용 공고
카카오뱅크 서버개발자 백엔드 API 채용 공고
2024년 3월 접수를 마감한 카카오뱅크의 백엔드 개발자 공고에도 자바와 코틀린이 함께 명시돼 있었습니다. 백엔드 개발에서 코틀린이 자바만큼 중요한 언어로 자리잡았음을 나타내는 증거죠.

당근

당근 백엔드 개발자 채용 공고 리스트 중 일부 발췌
당근 백엔드 개발자 채용 공고 리스트 중 일부 발췌
2024년 4월 기준 당근의 백엔드 채용 공고에서는 광고 서비스, 픽업, 당근 페이 서비스 등 총 5개의 부서에서 코틀린과 자바를 메인 언어로 지정했습니다. 커뮤니티와 로컬비즈니스팀은 코틀린만 단독으로 명시하기도 했는데요. 자바를 할 줄 아는 취업 준비생이 코틀린도 할 줄 안다면 현재 모집 중인 백엔드 18개 부서 중 총 9곳을 지원할 수 있었습니다.
 

토스

토스 서버 디벨로퍼(백엔드 개발자) 채용 공고
토스 서버 디벨로퍼(백엔드 개발자) 채용 공고
토스 역시 다른 기업과 유사하게 자바와 코틀린을 모두 활용하고 있습니다. 2024년 4월 기준 토스 백엔드 개발자 채용 공고 5개 중 4개에서 코틀린과 자바를 메인 언어로 명시하고 있었습니다.
 
이외에도 라인은 2020년 비즈 플러스/파이낸셜 플러스 팀에서 코틀린 사용 경험을 우대 조건에 명시했습니다. ‘네카라쿠배당토’의 백엔드 개발자 채용 공고를 모두 살펴본 결과, 코틀린을 메인 언어로 추가하지 않은 기업은 쿠팡과 우아한형제들(배민)뿐이었습니다. 쿠팡과 우아한형제들은 자바를 공식적으로 사용하지만, 두 회사는 코틀린을 채용 공고에 명시하지 않았더라도 실무에서 활용하고 있었습니다. 쿠팡은 카탈로그 기능을 만드는 백엔드 개발에 코틀린을 적용한 사례를 동영상으로 공유했고, 우아한형제들의 백엔드 개발자들은 인터뷰에서 프로젝트 단위로 코틀린을 사용하는 팀이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언급한 기업들 외에도 다양한 산업군에서 코틀린을 추가하고 있습니다. 기술스택 사이트 코드너리에 따르면 140개의 대기업과 스타트업이 코틀린을 사용합니다. 안드로이드 개발과 함께 추산된 결과이지만, 유니콘 기업이 자바와 코틀린을 메인 언어로 지정하고 있기 때문에 변화는 전 산업군을 걸쳐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코틀린, 경쟁력 있는 백엔드 개발자가 되는 지름길

코틀린은 백엔드 취업 준비생에게도 채용의 관문을 넘은 후에도 경쟁력 있는 언어입니다. 앞서 이야기한 내용처럼 코틀린을 추가로 다룰 수 있는 사람은 더 많은 채용 기회를 누릴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코틀린 자체의 특성이 자바 개발자에게 유리하게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한 단어로 표현하면 자바 개발자에게 코틀린은 ‘가성비’가 매우 좋은 언어입니다. 그 이유가 무엇인지 알아봅시다.
 

낮은 러닝 커브

자바가 익숙한 개발자는 코틀린을 보다 쉽고 빠르게 습득할 수 있습니다. 코틀린은 자바의 문법에 기반하여 설계되었기 때문입니다. 간단한 “Hello, World!” 코드를 자바와 코틀린으로 각각 출력해봅시다.
자바
public class HelloWorld { public static void main(String[] args) { System.out.println("Hello, World!"); } }
코틀린
fun main(args: Array<String>) { println("Hello, World!") }
보시다시피 코틀린 코드는 자바와 문법적으로 유사하지만 짧고 간단합니다. 자바에 익숙한 백엔드 개발자라면, 코틀린은 상대적으로 적은 노력으로 취업의 문을 넓히고 실무 역량을 강화하는 효율적인 언어인 것이죠. 자바 개발자가 코틀린을 학습하는 것은 당연하고도 합리적인 선택입니다.
 

업무 생산성 향상

코틀린의 간결성은 개발자들에게 업무 생산성 향상을 가져다줍니다. 자바에 비해 더 적은 코드로 동일한 기능을 구현할 수 있어 개발 속도가 빨라지고 생산성이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취업 준비생이라면 다양한 프로젝트를 개발하고 배포한 경험을 쌓아 풍성한 포트폴리오를 만들 수 있습니다.
코틀린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null 안전성입니다. 코틀린은 변수에 null을 허용하지 않아 NPE(Null Pointer Exception, 프로그램 실행 중 발생하는 에러)로부터 자유로운 언어입니다. null은 '개발자의 영원한 숙제'라 불릴 만큼 개발자들을 괴롭혀 왔습니다. 프로그램 실행 중 에러 메시지가 발생하면 잘 동작하던 프로그램이 멈춰 원인 파악에 어려움을 겪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코틀린에서는 자료형 뒤에 ?(물음표)를 붙여 변수에 null을 허용할 수 있어, 개발자의 생산성을 크게 향상시킵니다.
 
 

앞으로 더 밝은 전망

“Based on my experience, I am pretty sure Kotlin can reach a top 10 position.” 내 경험에 비추어 볼 때 Kotlin이 상위 10위 안에 들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 Tiobe CEO Paul Jansen
 
코틀린은 자바와의 상호 운용성, 간결한 문법, 함수형 프로그래밍, null safety 등 많은 장점이 있는 언어로 발전 가능성이 큽니다. 2024년 4월 기준 티오베 지수 18위를 차지하며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20계단이나 상승했습니다. 그만큼 개발자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는 뜻이죠. 티오베 지수는 구글, 빙, 야후같은 사람들이 많이 사용하는 검색 엔진 데이터를 기반으로 측정되어 해당 언어의 인기를 증명하는 지표이기 때문입니다. 코틀린의 다양한 장점은 점점 더 많은 개발자로 하여금 코틀린을 선택하게 만들고 있으므로, 앞으로 코틀린의 인기는 계속 올라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금이야말로 코틀린 역량을 갖추기에 가장 적기입니다.
2024년 4월 기준 티오베 지수. 코틀린은 지난해 4월 대비 20계단을 상승했다.
2024년 4월 기준 티오베 지수. 코틀린은 지난해 4월 대비 20계단을 상승했다.
 
 
현시점에서 코틀린은 가장 떠오르는 언어입니다. 구글이 안드로이드 공식 언어로 지정했고, 백엔드와 프론트엔드 개발에 모두 사용할 수 있으며, 무엇보다 자바의 약점을 개선하여 개발자의 편의성을 대폭 증진한 언어입니다. 더욱이 자바를 이미 할 줄 아는 개발자가 코틀린을 더한다면 채용 시장에 필요한 무기를 모두 가진 것이나 다름없죠. 코틀린은 백엔드 채용 시장에 거부할 수 없는 파도입니다. 자바에 코틀린을 더해서 채용 시장의 최강자가 되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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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글 | 정효재 팀스파르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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