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공자도 개발자 취업할 수 있을까? | 팀스파르타 이범규 대표 인터뷰

연봉 1억, 비전공자 개발자에게도 가능할까요? 수천 명의 개발자를 길러낸 이범규 대표에게 물어봤습니다.
Jan 02, 2024
비전공자도 개발자 취업할 수 있을까? | 팀스파르타 이범규 대표 인터뷰
코딩을 싫어하던 학생에서 배달의 민족 개발자로, 이제는 상반기 매출 200억대의 IT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팀스파르타 이범규 대표의 인터뷰를 준비했습니다. 부트캠프 출신이 개발자로 성공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누구보다 솔직한 이야기를 들려주었는데요. 이범규 대표의 인터뷰를 읽고 개발자 취업에 관한 인사이트들을 쌓아보세요.
 

Q. 이범규 대표 님은 그동안 어떤 커리어를 쌓아오셨나요?

대학교 다닐 때는 코딩 관련 과목만 피해다닐 정도로 코딩을 싫어하는 학생이었습니다. 아무래도 당시에는 코딩을 학문적으로 공부하다보니 흥미를 찾기 어려웠죠. 병역 특례를 위해 갑자기 개발자로 취업에 도전하려니 한 달 동안 아무리 이력서를 넣어도 연락이 없더라고요.
그러다 한 게임 회사에 겨우 합격해 개발자로 일을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이 게임 회사에서 1년 반, 배달의 민족 서비스를 제공하는 우아한 형제들에서 1년 반 정도 개발자로 일을 했습니다. 이후 벤처캐피탈에서 투자심사역 직무를 2년 반 정도하며 창업에 관심을 가졌고, 팀스파르타를 창업하게 됐습니다.
 

Q. 지금까지 다양한 개발자를 만나셨을 텐데요. 현직 개발자 중에 비전공자도 많이 있었나요?

그럼요. 제가 개발자로 일할 때 만난 선배들 중에도 비전공자들이 많았습니다. 비전공자임에도 부트캠프를 거쳐 네이버, 카카오, 당근마켓 같은 큰 기업에 간 개발자도 자주 목격했습니다. 현재 팀스파르타의 개발자 중 90% 이상이 비전공자 출신으로, 부트캠프를 수료하신 분들이 대부분인데 현직에서 굉장히 빠르게 성장하고 계시죠.
 

Q. 비전공자 개발자들이 지닌 공통적인 특징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단순히 비전공자가 전공자보다 역량이 낮을 거라 묻는 거라면,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다만 비전공자 개발자 분들이 공통적으로 가진 특징이 있긴 합니다. “나는 아직 부족해, 더 열심히 살아야 해” 이런 성장욕구인데요. 저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이 마음은 개발자로 성장하는 데 오히려 좋은 밑거름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저도 비전공자 개발자 선배들과 주말에 모여 전산학과(컴퓨터공학과)에서 배우는 지식, 꼭 봐야하는 개발 책 등을 함께 공부했죠. 당시 저희끼리 “우리는 어디가서 명함도 못 내 밀어 진짜 열심히 공부해야 해”라고 자주 얘기했 거든요. 이렇게 함께 의지를 다졌던 선배들이 지금은 개발 팀장, CTO, 개발 이사 등 높은 직책에 올라가 계십니다.
저희 회사의 부트캠프를 수료하는 친구들에게도 “지금은 괜찮다. 나는 왜 이렇게 못할까 이런 생각이 들겠지만 충분히 잘하고 있고, 대신 절대 포기만 하지말라”고 말해줍니다. 다른 개발자들이 지니고 있지 않은 ‘겸손한 마인드’와 ‘성장에 대한 갈망’만 계속 지닌다면 좋은 개발자가 될 수 있습니다.
 

Q. 비전공자는 개발 공부를 어떤 방법으로 시작하면 좋을까요?

직설적으로 말씀드리면 기초부터 차근차근할 시간이 없습니다. 자전거를 처음 배울 때 자전거가 움직이는 원리를 일일이 배우지 않잖아요. 계속 넘어지면서 스스로 깨우치죠. 개발 공부도 마찬가지예요. 옆예 계시는 튜터 님의 도움을 받아가며 실무를 배워야 빠르게 성장할 수 있어요.
튜터가 없다면 ChatGPT든 주변 사람이든 물어가면서 어떻게든 배우세요. 책이나 유튜브를 보며 공부하는 것보다 이렇게 배우는 게 힘들지만 훨씬 빠르게 성장할 수 있습니다. 과제를 정하고 이걸 수행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공부하세요.
 

Q. 비전공자 개발자는 어떤 기준으로 첫 직장을 선택하면 좋을까요?

성장하는 회사를 고르는 것도 중요하지만 ‘내가 얼마나 성장할 수 있는지’가 제일 중요해요. 사실 첫 직장을 선택할 땐 내가 어떤 직장을 선호하는지도 잘 모를 텐데요. 그런 가치관은 두 세번 이직을 하다보면 생기는 것 같아요.
그러니 첫 직장만큼은 나의 성장을 우선시하는 걸 추천드려요. 충분히 성장을 해두면 직장 선택 기준이 생겼을 때 원하는 곳에 갈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죠.
 

Q. 그럼 비전공자 개발자들이 커리어를 쌓아나갈 때 중점적으로 고려해야 할 부분도 있나요?

비전공자 개발자 혹은 부트캠프 출신이 어필해야 되는 포인트는 단 하나예요. 나의 성장 속도.
‘비전공자’라는 태그는 시니어 5~6년 차까지는 계속 따라다닐 거예요. 비전공자지만 쭉 성장하고 있고 개발에 애정을 가지고 있다는 걸 강조하면 비전공자라는 점을 오히려 장점으로 어필할 수 있습니다. 이런 성장 곡선을 유지할 때 두 가지 키워드를 신경 쓰시면 좋을 것 같아요.
1.급변하는 AI시대에 맞춰 발전하고 있다.
최근 개발 환경이 급변하고 있잖아요. AI를 필두로 이처럼 급변하는 시대에 관련 지식을 갖고 있고 계속 쫓아가려고 노력하고 있다는 태도는 정말 중요합니다.
2.컴퓨터과학 지식에 대한 기초가 잡혀 있다.
컴퓨터과학(CS) 지식에 대한 기초는 꼭 강조하세요. 아마 개발자로 일하면서 ‘비전공자니까 컴퓨터과학 지식이 좀 부족하지 않으실까?’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을 계속 만나게 될 텐데요. 이 질문에 대한 방어 전략을 갖고 있어야 합니다.
이 두 가지 키워드를 챙기기 위해 사이드 프로젝트를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인데요. 사이드 프로젝트가 어렵다면 스터디를 해보세요. 혼자 공부하지 말고 친구들 혹은 회사 사람들, 부트캠프 출신이라면 같이 수료한 동료들과 같이 스터디를 만들어서 AI와 전산학 기초에 관련한 공부를 계속 이어가시기를 바랍니다.
 

Q. 비전공자 개발자도 연봉 1억을 받을 수 있을까요?

“개발자라는 직업이 재능의 영역이냐, 노력의 영역이냐”고 궁금해하는 분들이 많은데, 솔직히 연봉 1억까지는 노력의 영역이라는 것이 중론이에요. 대부분의 직업은 상위권과 중위권의 수입 격차가 큰데 반해 개발자는 꾸준히 노력해서 실력을 키우면 연봉 1억까지는 충분히 올라갈 수 있습니다.
제가 이렇게 장담하는 이유는 개발자 세계는 계속 환경이 바뀌기 때문입니다. 특정 언어나 서비스가 끊임없이 탄생하고 사라지죠. 지금의 환경에서 아무리 뛰어난 개발자도 트렌드를 쫓아가지 못하면 경쟁력을 잃고 맙니다. 그래서 꾸준히 노력하는 사람, 회사에서 알려주는 대로만 따라가는 사람 사이의 성장 차이가 굉장히 커지죠. 아무리 재능이 부족해도 열심히만 하면 연봉 1억은 충분히 이뤄낼 수 있을 겁니다.
팀스파르타 이범규 대표는 ‘비전공자 개발자도 연봉 1억을 받을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개발자는 공부를 꾸준히 하는 사람이 반드시 앞지르게 되고 원하는 목표를 이룰 수 있는 분야다”고 답했다.
팀스파르타 이범규 대표는 ‘비전공자 개발자도 연봉 1억을 받을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개발자는 공부를 꾸준히 하는 사람이 반드시 앞지르게 되고 원하는 목표를 이룰 수 있는 분야다”고 답했다.
 

Q. 비전공자, 부트캠프 출신은 실력이 부족할 거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대표님은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요?

오해가 있을 수 있죠. 실력이 부족하진 않을까, 포트폴리오만 좋은 양산형 개발자는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시는 분들도 분명히 있습니다. 저는 부트캠프 출신 개발자들의 실력이 정말 괜찮다는 걸 알기 때문에 이런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정말 속상한 마음입니다.
물론 부트캠프 출신 중에서도 내실이 부족한 지원자가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전산학과 전공생도 모두 훌륭한 실력을 갖추진 않았잖아요. A+을 받은 학생이 있는 반면 B, C를 받는 친구들도 있죠. 따라서 부트캠프도 한 그룹 내에서 실력 편차가 있습니다.
제가 확실히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부트캠프 커리큘럼을 잘 따라온 지원자라면 절대 역량이 부족할 수 없습니다. 부트캠프처럼 5~6개월 교육을 통해 비전공자들을 현업에 안착시키는 형식은 지난 20~30년 동안 이어진 과정입니다. 여러분들이 아시는 많은 기업의 개발팀 수장분들 중에 이런 부트캠프를 통해 일을 시작한 분들도 많죠. 부트캠프 출신 중에 훌륭한 분들도 많으니 우려와 걱정은 내려 놓고 부트캠프를 좋은 기회로 활용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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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글 | 윤지현 객원 에디터
편집 | 박영경 팀스파르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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